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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권 제14 수미정상게찬품 

 

 그 때 부처님 신력으로써 시방에 각각 큰 보살이 있었는데, 낱낱 보살이 각각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보살들과 함께 백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국토 밖에 있는 세계로부터 와서 모였다. 


 그 이름은 법혜보살·일체혜보살·승혜보살·공덕혜보살·정진혜보살·선혜보살·지혜보살·진실혜보살·무상혜보살·견고혜보살 들이었다. 
 그들이 따라 온 세계는 이른바 인다라꽃 세계·파두마꽃 세계·보배꽃 세계·우발라꽃 세계·금강꽃 세계·묘향꽃 세계·열의꽃 세계·아로나꽃 세계·나라타꽃 세계·허공꽃 세계 들이었다.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닦았으니, 이른바 수특월불·무진월불·부동월불·풍월불·수월불·해탈월불·무상월불·성수월불·청정월불·명료월불 들이었다. 
 이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떠나 온 방위를 따라 제각기 비로자나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서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이 세계의 수미산 꼭대기에 보살들이 와서 모인 것처럼 일체 세계에서도 모두 그러하였으며, 저 보살들의 이름과 세계와 부처님 명호도 모두 같아서 차별이 없었다. 
 그 때 세존께서 두 발가락으로 백천억의 묘한 빛 광명을 놓아 시방 일체 세계의 수미산 꼭대기를 비추니, 제석천 궁전 안에 계시는 부처님과 대중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 때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이 깨끗한 광명 놓으니 
 세상을 지도하는 대사께서 
 수미산 꼭대기의 
 묘승전에 계신 것을 보겠도다. 
 
 모든 제석천왕들이 
 부처님을 청하여 궁전에 드시고 
 열 가지 묘한 게송으로 
 모든 여래 칭찬하시네. 
 
 저 여러 대회 가운데 
 있는 보살 대중이 
 모두 시방세계로부터 와서 
 사자좌를 만들고 앉으시었네. 
 
 저 회상의 모든 보살들 
 우리의 이름과 같고 
 따라 온 세계들의 
 이름도 역시 그렇고. 
 
 본국에 계신 세존께서도 
 명호가 모두 같으신데 
 각각 그 부처님 계신 데서 
 위없는 행을 깨끗이 닦네. 
 
 불자들이여, 그대들은 
 여래의 자재하신 힘을 보라. 
 일체의 염부제에서 모두 말하되 
 부처님이 그 가운데 계신다 하네. 
 
 우리들은 지금 부처님이 
 수미산 꼭대기에 계심을 보는데 
 시방에서도 모두 그러하니 
 이것이 여래의 자재한 힘이라. 
 
 낱낱 세계 가운데서 
 발심하고 불도를 구하는 이 
 이러한 서원을 의지하여 
 보리의 행을 닦아 익히며 
 
 부처님이 여러 가지 몸으로 
 온 세간에 두루 다니시는데 
 법계에 막히는 데 없으심을 
 아무도 측량할 이가 없네. 
 
 지혜 광명이 항상 널리 비치어 
 세상의 어둠을 모두 멸하시니 
 일체 중생이 짝할 이 없거늘 
 어떻게 능히 측량해 알리요. 
 
 그 때 일체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설사 백천 겁 동안에 
 여래를 항상 본다 하여도 
 진실한 이치를 의지하지 않고 
 세상 구원하는 이를 본다면 
 
 이 사람은 모양만 집착하여 
 어리석은 의심 그물만 더하고 
 나고 죽는 지옥에 얽매이리니 
 눈 어두워 부처님 보지 못하리. 
 
 모든 법 자세히 관찰하면 
 제 성품 아무것도 없나니 
 그 났다 없어지는 모양과 같이 
 다만 빈 이름만 말하는 것. 
 
 온갖 법이 나지도 않고 
 온갖 법이 없어지지도 않나니 
 만일 이렇게 안다면 
 부처님이 항상 앞에 나타나리. 
 
 법의 성품 본래 공적하여 
 취할 수 없고 볼 수도 없어 
 성품 공한 것이 곧 부처라 
 능히 헤아릴 수 없네. 
 
 만일 온갖 법들이 
 자체의 성품 이런 줄 알면 
 이런 사람은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아니하리라. 
 
 범부들은 모든 법 볼 적에 
 모양만 따라 흔들리나니 
 법의 모양 없는 줄 알지 못하매 
 부처님을 보지 못하나니. 
 
 모니께서는 삼세를 여의고도 
 모든 모양 다 구족하시니 
 머물 데 없는 데 머무시매 
 널리 두루하셔도 동하지 않아. 
 
 내가 온갖 법 보는 것 
 모두 다 분명하며 
 지금 여래 뵈옵고 
 조금도 의심이 없네. 
 
 법혜보살 나보다 먼저 
 여래의 진실한 성품 말하시니 
 나는 그를 따라서 
 부사의한 보리를 알았노라. 
 
 그 때 승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크신 지혜 
 희유하고 짝할 이 없어 
 일체 모든 세간들 
 생각으로 미칠 수 없네. 
 
 범부는 허망하게 관찰하여 
 모양만 취하매 이치와 달라 
 부처님은 온갖 모양 여의었으매 
 저들로는 보지 못하네. 
 
 미혹하여 알음 없는 이 
 오온의 모양만 취하고 
 진실한 성품 알지 못하니 
 이 사람 부처를 보지 못하네. 
 
 온갖 법들이 
 제 성품 없는 줄 알지니 
 이렇게 법의 성품 안다면 
 곧 노사나불을 뵈오리. 
 
 앞의 오온으로 인해서 
 뒤의 오온이 일어나나니 
 여기에서 성품을 알면 
 부사의한 부처님 보리라. 
 
 비유컨대 어두운 데 있는 보배 
 등불 없으면 볼 수 없듯이 
 불법도 말하는 사람 없으면 
 지혜 있더라도 알 수 없는 일. 
 
 마치 눈에 삼눈이 서면 
 깨끗하고 묘한 빛 보지 못하나니 
 이와 같이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을 보지 못하며, 
 
 또 밝고 깨끗한 해라도 
 소경은 볼 수 없듯이 
 지혜가 없는 이는 
 마침내 부처님 보지 못하네. 
 
 만일 삼눈을 제해 버리고 
 빛이란 생각까지 멀리 여의어 
 모든 법을 보지 않으면 
 곧 여래를 볼 수 있으리. 
 
 일체혜보살 나보다 먼저 
 부처님의 보리법 말하였으며 
 나는 그에게서 듣고 
 노사나불을 뵈었노라. 
 
 그 때 공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두 진실하지 않은데 
 허망하게 진실하다 하나니 
 그러므로 모든 범부들 
 나고 죽는 옥에서 헤매고 있네. 
 
 말로 설명한 법을 
 조그만 지혜로 허망하게 분별하매 
 그러므로 장애가 생겨 
 제 마음 알지 못한다. 
 
 제 마음 알지 못하고 
 어떻게 바른 도를 알리요. 
 저는 잘못된 지혜로 
 온갖 나쁜 일만 증장하네. 
 
 모든 법이 공함은 보지 못하고 
 생사의 고통 항상 받으니 
 이 사람은 깨끗한 
 법 눈이 없는 연고라. 
 
 내가 예전에 모든 고통 받음은 
 부처를 보지 못한 탓이니 
 마땅히 법 눈을 깨끗이 하여 
 보아야 할 것을 볼지로다. 
 
 만일 부처님을 보고도 
 마음에 취함 없으면 
 이 사람은 부처님의 아신 바 
 진여의 법 능히 보리라. 
 
 부처님의 참 법을 만일 본다면 
 큰 지혜 있는 이라 이름하리니 
 이 사람 청정한 눈 있어 
 세상 일을 능히 관찰하리. 
 
 보는 일 없음이 곧 보는 것이니 
 온갖 법을 능히 보겠지만 
 만일 법에 봄이 있으면 
 이것은 본 것이 없는 것이다. 
 
 온갖 법의 성품 
 나는 것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신기하다 큰 도사여, 
 스스로 깨닫고 남도 깨닫게, 
 
 승혜보살이 나보다 먼저 
 여래의 깨달은 법 말하였으매 
 우리는 저에게서 듣고 
 부처님의 참 성품 알았노라. 
 
 그 때 정진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분별에 머문다면 
 청정한 눈 망그러지네. 
 어리석고 삿된 소견만 늘어 
 부처님을 영원히 보지 못하리. 
 
 만일 삿된 법인 줄 알면 
 실상과 같아 전도하지 않고 
 허망한 것이 본래 참인 줄 알면 
 부처님 보아 깨끗하리라. 
 
 본다는 생각 있으면 때가 되어 
 이것이 본다고 할 수 없나니 
 모든 보는 일을 여의어야 
 이에 부처를 보게 되리라. 
 
 세상에서 말로 하는 일 
 모두 중생의 허망한 분별 
 세상 일 남이 없는 줄 알아야 
 비로소 세간을 보게 되리라. 
 
 만일 세상을 보는 줄 알면 
 그 보는 것 곧 세간의 모양 
 실상과 같이 다름 없어야 
 참으로 보는 이라 이름하리라. 
 
 실상과 같이 다름 없음을 보면 
 물건에 분별이 없으리니 
 이렇게 보는 것 의혹 여의어 
 샘이 없이 자재하리라. 
 
 부처님이 일러 보이신 
 온갖 차별 있는 법 
 이것은 모두 찾을 수 없나니 
 그 성품이 청정한 까닭. 
 
 법의 성품 본래 청정해 
 허공과 같이 모양 없어 
 모든 것이 말할 수 없으매 
 지혜로운 이 이렇게 본다네. 
 
 법이란 생각 멀리 떠나서 
 온갖 법 좋아하지 않고 
 이것까지 닦을 것 없으면 
 모니부처님 보게 되오리. 
 
 덕혜보살 말함과 같이 
 이러고야 부처를 본다 하리니 
 여러 가지 변천하는 법 
 자체의 성품 모두 적멸하니라. 
 
 그 때 선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희유하고 매우 용맹하신 
 한량없는 여러 여래들 
 때 여의고 마음이 해탈 
 스스로 제도하고 남들도 제도 
 
 세간의 등불 내가 뵈오니 
 실상과 같고 뒤바뀌지 않아 
 마치 끝없는 세월에 
 지혜를 쌓은 이가 보는 것같이. 
 
 모든 범부의 행은 
 빨리 다하고 말거니와 
 그 성품 허공 같을새 
 다하지 않는다고 말하나니, 
 
 지혜로운 이 다함없다 하거니와 
 이것까지 말할 것 없나니 
 제 성품 다함 없을새 
 부사의하게 다함이 있다 하리라. 
 
 다함이 없다는 데는 
 중생이랄 것도 없나니 
 중생의 성품 그런 줄 알면 
 크게 소문난 이 보게 되리라. 
 
 봄이 없건만 본다 말하고 
 남이 없건만 중생이라 말하니 
 보는 것이나 중생이나 
 자체의 성품 없음을 알며, 
 
 보는 것이나 볼 것이나 
 보는 이까지 모두 없애지만 
 진실한 법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이 사람이라야 부처를 알리라.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알고 
 부처님이 말씀한 법을 안다면 
 능히 세상을 밝게 비추어 
 노사나부처님같이 되리라. 
 
 부처님께서는 오직 한 가지 
 청정한 법을 보이시는데 
 정진혜보살은 또 
 한량없는 법 말씀하시네. 
 
 있다거나 있지 않다거나 
 그러한 생각 모두 없애면 
이런 일이 부처님을 뵈옵고 
 실상의 즈음에 머물게 되리. 
 
 그 때 지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는 가장 좋은 가르침 듣고 
 지혜의 빛 내었으니 
 시방의 세계에 두루 비치어 
 모든 부처님 다 보았네. 
 
 이 속에는 아무것도 없고 
 다만 이름뿐이니 
 나와 남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곧 험한 길에 떨어지리라. 
 
 집착하는 모든 범부들 
 이 몸이 참말 있다고 하거니와 
 여래는 집착할 수 없는 것이매 
 저들은 마침내 보지 못하리. 
 
 이 사람 지혜 눈 없어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한량없는 긴 세월에 
 나고 죽는 바다에 헤매게 되리. 
 
 쟁론 있으면 생사요, 
 쟁론 없으면 열반이라 하거니와 
 생사거나 열반이거나 
 두 가지 다 얻지 못하네. 
 
 만일 이름만 따라서 
 이 두 가지 법 집착한다면 
 이 사람은 실답지 못하여 
 성인의 묘한 도를 알지 못하리. 
 
 이러한 생각을 내어 
 이 부처님이 가장 승하다 하면 
 뒤바뀐 것이요 참 이치 아니니 
 정각을 보지 못하는 것. 
 
 이런 것의 진실한 자체가 
 적멸한 진여의 모양임을 알면 
 바르게 깨달은 이 보게 되어 
 말로는 말할 수 없으리. 
 
 말로써 법을 연설하여도 
 실상을 드러낼 수 없고 
 평등한 데서야 보게 되나니 
 법도 그렇고 부처도 그러하니라. 
 
 지난 세상 오는 세상과 
 이 세상을 바로 깨달아 
 분별하는 뿌리 영원히 끊었으매 
 그래서 부처라 이름하나니. 
 
 그 때 진실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차라리 지옥의 고통받으며 
 부처님의 이름 들을지언정 
 한량없는 낙을 받느라고 
 부처님 이름 못 들을까보냐. 
 
 그 까닭 말하면 지난 옛적에 
 수 없는 겁 동안 고통받으며 
 나고 죽는 데 헤매면서 
 부처님 이름 못 들은 까닭. 
 
 모든 법에 전도하지 않고 
 여실하게 현량으로 깨달아 
 모든 화합한 모양 여의면 
 이것을 위없는 각이라 하네. 
 
 현재도 화합한 것 아니고 
 과거와 미래도 또한 그러하나니 
 온갖 법이 모양 없으면 
 이것이 부처의 참된 성품. 
 
 누구든지 이렇게 
 모든 법의 깊은 이치 관찰한다면 
 온갖 부처님 법신의 
 진실한 모양 보게 되리라. 
 
 진실에는 진실함을 보고 
 진실이 아닌 데는 진실 아님을 보아 
 이렇게 끝까지 이해하면 
 부처라고 이름하는 것이니, 
 
 부처님 법은 깨달을 수 없으며 
 이런 줄 아는 것을 깨달았다고 
 부처님들은 이렇게 닦는 것이매 
 한 법도 얻을 수 없어, 
 
 하나로써 여럿을 알고 
 여럿으로 하나를 알거니와 
 모든 법이 의지한 데 없어 
 화합으로부터 일어난 것. 
 
 짓는 이와 지을 것이 없고 
 업의 생각으로 생기는 것이니 
 어떻게 그런 줄 아는가 
 이것 말고는 없는 까닭. 
 
 온갖 법 머문 데 없어 
 일정한 곳 얻을 수 없으나 
 모든 부처님 여기 머물러 
 끝까지 동요치 않아. 
 
 그 때 무상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무상혜보살마하살 
 중생이란 생각 멀리 여의어 
 그보다 나을 이 없으매 
 무상혜라 이름하노라. 
 
 부처님들 얻으신 곳 
 지음도 없고 분별도 없고 
 거친 것도 없거니와 
 미세한 것도 그러하다. 
 
 부처님들의 행하시는 경계 
 그 가운데는 수효도 없어 
 정각은 수효를 멀리 여의었으니 
 이것이 부처님의 진실한 법. 
 
 여래의 광명 널리 비치어 
 모든 어두운 것 없었지마는 
 이 광명은 비침도 없고 
 비치지 않음도 없네. 
 
 법에 집착함이 없나니 
 생각도 없고 물도 안 들고 
 머무름 없고 곳도 없지만 
 법의 성품을 파괴도 않아. 
 
 이 가운데는 둘도 없고 
 하나도 없거니와 
 큰 지혜로 잘 보는 이 
 이치대로 공교하게 머무네. 
 
 없다는 데는 둘도 없고 
 둘 없다는 것도 또 없어 
 삼계도 온갖 것도 공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보는 것. 
 
 범부들 깨달은 지혜 없을새 
 부처님께서 정법에 머물게 하였으나 
 모든 법이 머문 데 없나니 
 이를 깨달아야 제 몸 보리라. 
 
 몸이 아닌데 몸을 말하고 
 일어난 것 아닌데 일어남을 나타냈으나 
 몸도 없고 일어남도 없어야 
 이것이 부처님의 위없는 몸, 
 
 이렇게 진실혜보살이 
 부처님의 묘한 법의 성품 말하니 
 이 법문 들은 이는 
 청정한 눈을 얻으리. 
 
 그 때 견고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거룩하고 크신 광명 
 용맹하신 무상사께서 
 아득한 중생 이익 주려고 
 세상에 나타나셨네. 
 
 부처님의 크게 자비한 마음 
 모든 중생 살펴보시니 
 삼유 가운데 헤매이면서 
 모든 고통 받고 있네. 
 
 정등각 이루시고 
 복덕 갖춘 도사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천상 인간 사람들 
 구호하여 주실 이 없어라. 
 
 부처님이나 보살들 
 세상에 나지 않으시면 
 어느 한 중생도 
 안락을 얻을 이 없네. 
 
 여래이신 등정각이나 
 모든 성인과 현인들 
 세간에 출현하여야 
 중생들에게 낙을 주나니, 
 
 여래를 보기만 하여도 
 크게 좋은 이익 얻나니 
 부처님 이름 듣고 신심 낸다면 
 그를 일러 세간의 탑이라 하네. 
 
 우리들이 세존 뵈오면 
 큰 이익 얻게 되나니 
 이렇게 묘한 법 듣고 
 모두 다 부처 이루리. 
 
 모든 보살들 지난 세상에 
 부처님 위신력으로 
 청정한 지혜 눈 얻어 
 부처님 경계 알았고 
 
 이번에 노사나부처님 보고 
 청정한 신심 거듭 늘었네. 
 부처님 지혜 끝이 없어 
 연설로 다할 수 없나니, 
 
 승혜 등 여러 보살들과 
 나 견고혜까지 
 무수한 억겁 동안에 
 말하여도 다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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